SNS 화제의 전시 2제
관람객들이 부산 신세계갤러리에서 마련한 일본 크리에이티브 그룹 엔타쿠 프로듀스(Entaku)의 ‘너무 착한데? & 틀린 건 아닌데’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신세계갤러리 제공- 동구문화플랫폼 ‘재수 좋은 날’
- 연애·결혼·육아 현실 조명 인기
- 신세계갤러리 ‘너무착한데?’
- 日인기그룹 엔타쿠 화제작 상륙
짧은 글과 그림이 보는 이를 울리고 웃긴다. 때로는 촌철살인, 때로는 무한공감, 때로는 자아성찰까지. SNS에서 열광하던 그 장면, 그 화면이 우리 곁에서 전시로 펼쳐지고 있다. 동구 문화플랫폼(부산 동구 좌천동)의 ‘재수의 연습장: 재수 좋은 날’과 신세계갤러리(해운대구 신세계백화。 센텀시티. 6층)의 ‘너무 착한데? & 틀린 건 아닌데’이다.
▮재수의 연습장: 재수 좋은 날
재수 작가의 작품. 부산 동구 제공“내 이름은 재수. 만화가다.” “잘 안된다. 내게 만화가의 자질이 부족한 건 아닐까?” “카페의 사람들,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그려서 SNS에 올렸더니 많은 사람이 좋아해 준다. 계속해 보자.”
‘재수 좋은 날’의 입구에 들어서면 몽실몽실한 말 구름이 관람객을 반긴다. ‘위대한 작가’가 되고 싶었던 재수 작가가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포착해 행복과 위로를 전하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하는 말 구름은 그의 작품에 한층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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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작가는 자신의 연습 노트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콘텐츠 ‘재수의 연습장’으로 잘 알려졌으며, 현재 2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작가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 첫 아카이브 전시로 초기 드로잉과 낙서, 일상 만화, 원화, 영상·설치 등 수백 。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창작 여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장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수백 。의 작품은 평범한 일상의 장면으로 가득하다. 연애할 때의 설렘과 창피했던 순간, 결혼에 대한 환상과 실제 깨닫게 된 현실 사이, 출산과 육아의 위대함과 처절함, 반려묘까지 함께 한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 등을 절묘하게 포착한 장면은 저절로 그의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저건 내 이야기인데’란 감탄사와 잠시 잊고 있던 우리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십 장을 그리며 연습한 작가의 창작 과정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부산 동구와 청엠아트컴퍼니가 공동 주최·주관한 유료 전시로, 오는 10월 25일까지 열린다. 월요일 휴관.
▮너무 착한데? & 틀린 건 아닌데
쓰레기통이 안 보이면 자기 주머니에 넣어 가는 사람, 동료가 지각하는 날 컴퓨터를 몰래 켜주는 사람,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멈춰 준 운전자를 향해 인사하는 사람. 이렇게 ‘너무 착한 사람’, 우리 주위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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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는 이렇게 착한 사람일까.
일본 크리에이티브 그룹 ‘엔타쿠 프로듀스(Entaku)’와 신세계갤러리, ㈜코모래비가 공동 주최·주관한 ‘너무 착한데? & 틀린 건 아닌데’는 감정 체험형 전시를 표방한다. 현대사회에서 ‘너무 착한데?’라고 말할 법한 상황과 ‘너 T야’로 대변되는 ‘틀린 건 아니지만…’이라는 상황을 사진과 글로 보여주며 관람객의 공감을 200% 끌어낸다.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엔타쿠 프로듀스는 플래너 프로듀서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함께 하며 현대인의 일상을 치밀하고 재치 있는 시선으로 관찰해 글 그림 사진 오브제 등으로 연출하고 있다. 서울 상하이 타이베이 등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뉴욕에서 유료 관람객 100만 명을 모으며 화제가 됐다. 2024년부터 서울에서 전시를 열어 MZ 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고,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콘텐츠를 선보였다.
‘너무 착한데?’전에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 숨어 있는 사랑스러운 착한 사람들을 모아 보여준다. 누군가의 배려로 미소 지었던 순간을 떠올리게 되는 흐뭇한 순간이 모여있다. 반면 ‘틀린 건 아닌데’전은 공감과 비공감 사이 절묘한 감정의 순간을 조명한다. 내가 경험했던 ‘T’의 상황이 떠올라 쓴웃음이 나면서 동시에 나는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는지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된다. 특히 SNS에서 큰 화제가 됐던 배우와의 상황극 체험도 흥미롭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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